청소년기에 생기는 근육이 '물근육'이라고 불린다는 속설은 일반적으로 오해입니다.
'물근육'이라는 표현은 보통:
겉으로만 커 보이고 실제 힘이나 기능성이 떨어지는 근육을 비하할 때 쓰이거나,
운동을 쉬면 금방 사라지는 근육을 의미할 때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근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성장기 호르몬의 영향: 청소년기는 성장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등 근육 발달에 중요한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하는 운동은 근육 성장에 매우 효율적이며, 성인기에 비해 훨씬 빠르게 근육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근육 섬유 형성: 이 시기에 형성되는 근육은 당연히 진짜 근육 섬유(근원섬유, 근형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숙련도 부족: '물근육'이라는 오해를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청소년기에는 아직 운동 기술이나 근력 발휘 능력이 미숙하여 겉으로 보이는 근육량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는 근육의 질 문제가 아니라 '신경근 협응력(Neuromuscular coordination)'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근육 자체는 있지만, 그 근육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운동 중단 시의 변화: 어떤 연령대든 운동을 중단하면 근육은 감소합니다. 청소년기 역시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근육량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청소년기 근육만의 특성은 아닙니다. 오히려 젊고 활동량이 많은 시기에는 근육이 쉽게 붙고, 운동을 쉬어도 성인에 비해 회복이 빠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기에 형성되는 근육은 '진짜 근육'이며, 성장기에 적절한 운동은 근육 발달은 물론, 뼈 건강, 심폐 기능 향상, 자세 교정, 비만 예방 등 전반적인 신체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만들어진 근육은 나중에 운동을 쉬더라도 다시 운동을 시작했을 때 '근육 기억(muscle memory)'으로 인해 더 빠르게 회복되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물근육'이라는 속설에 현혹되지 마시고, 청소년기에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근육을 키우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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